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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寫眞

作品

'GRAFFITI IN OSAKA'

오사카에는 도쿄나 다른 도시와는 다른 그래피티 문화가 있다. 'GRAFFITI IN OSAKA'라는 테마를 설정하고, 오랫동안 오사카의 그래피티 씬을 관찰해 온 VERYONE과®사진의 아카이브 자료와 작품을 전시합니다.

 

寫眞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남겨진 그래피티를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다. 때로는 작가가 글을 쓰는 모습도 촬영한다. 그리고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손으로만 현상한 사진을 길거리에 붙여 나간다. 그 행위는 거리에서 태어난 낙서를 다시 거리로 되돌려 놓는 작업으로 보인다.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방식이 편리하게 쓰이는 요즘, 굳이 아날로그를 선택해 복사하고 붙여넣기 쉬운 세상과 선을 긋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래피티를 예술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낙서'로 단속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피티는 덧칠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으며, 그 익명성과 함께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제작되었는지 그 발자취를 추적하기 어렵다. 의 작품은 그래피티의 찰나의 순간을 추적하고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예술제라는 공공성이 강한 예술의 축제에서 그래피티를 다루는 것은 분명 큰 도전이지만, ®寫眞의 작품이 부각하는 '공공성과 예술'의 문제는 예술제에서야 비로소 의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우리, 특히 미술관이나 예술제를 즐겨 찾는 미술팬들은 '작품'이라는 것이 국가적 승인을 받은 깨끗한 장소에 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 그래피티를 작품이라고 판단하는 것조차도 어려운 것이 아닐까. 영국이나 뉴욕에서 그래피티가 일정한 시민권을 획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의 거리 조성에서 법의 힘은 너무 강하다. 규칙에 따른 표현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그래피티는 어디까지나 불법 낙서일 뿐이며, 훌륭한 작품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보다 먼저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여전히 낙서를 계속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거리에는 공공이라는 경계선이 그어져 있고, 그 선을 밟는 표현자들에게 우리는 너무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가 보여주는 것은 익명이어야 하는 사람들의 말없는 뒷모습이다. 그들이 왜 계속 글을 쓰는지 꼭 상상해보길 바란다.

 

"Solo exhibition "도둑놈 2-1""

이번 전시는 지난 10월에 발표한 '도둑놈'과는 다른 무대, 장소로 유럽에서의 체류 기록을 중심으로 전시한다.

프로필

10대 초반부터 거리 문화에 심취해 친구들과 길거리에서 놀던 연장선상에서 표현 활동을 시작했고, 202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사진 표현에 힘을 쏟으며 자신을 둘러싼 환경, 동료, 도시의 '빛나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찍는 대상의 특성상 사진의 현상과 인화를 모두 직접 하는 것을 선호하며, 그 발표 역시 한정된 공간에서 다루는 ZINE 제작과 거리에서의 게릴라 전시로 일관되게 틈새적이고 돌발적인 거리적 표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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